'국립여성사전시관·태권도진흥재단 공동 학술대회로 여성 태권도 발전사 재정립'
'서울 여성플라자서 개최... 초기 여성태권도인 6인의 구술사와 여성체육 발전사 집중 조명'
태권도투데이 홍윤기 기자 / 2025년 9월 29일
지난 9월 26일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한국 여성체육과 여성 태권도'를 주제로 한 뜻깊은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국립여성사전시관(관장 정희정)과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여성 태권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역사적인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여성사전시관 정희정 관장과 국립태권도박물관 정상기 관장을 비롯해, 여성태권도 발전의 산증인인 장정희·정효심 사범, 호주에서 활동 중인 서춘희 사범 등 여성태권도 원로들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미래 태권도를 이끌어갈 태권도 전공 학생들도 다수 참여해 태권도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정희정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여성사적 의미를 조망하고, 향후 여성태권도와 여성체육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태권도 선구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진심으로 치하하며, 태권도가 성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지닌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기 여성태권도와 여성체육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1부 '여성태권도' 세션에서는 전주대학교 이숙경 교수가 '초기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통해 1945년 광복 이후부터 2000년까지 약 55년간의 여성태권도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가천대학교 곽정현 교수는 '여성태권도인 6인의 구술사-도전과 개척의 발자취-'에서 김영숙 외 5인의 여성태권도 선구자들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에 진행된 구술채록을 중심으로 초기 여성태권도인으로서 겪었던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이를 극복하며 이룬 업적과 경험을 생생하게 조명했다. 특히 이날 직접 참석한 장정희, 정효심 사범의 증언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2부 '여성체육' 세션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김지영 연구교수가 우리나라 구기사상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자인 탁구의 정현숙 선수 생애사를 통해 당시 여성체육인이 직면했던 사회적 한계와 극복 과정을 조명했다. 동덕여자대학교 곽애영 교수는 '생활스포츠 문화사 연구-에어로빅스를 중심으로'를 발표해 여성체육의 대표 종목인 에어로빅스의 발전 과정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참석한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초기 여성태권도의 생생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고,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통해 향후 태권도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태권도 원로분들의 직접적인 증언을 들으며 태권도인으로서 자긍심이 더욱 커졌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그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여성태권도사를 학술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둘째, 구술사 방법론을 통해 당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증언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셋째, 여성태권도가 변방의 영역에서 태권도사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태권도진흥재단과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여성체육 분야의 기록물 보존과 연구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태권도가 진정한 의미에서 성평등과 다양성을 실현하는 무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성사적 접근이 필수적이며, 이번 학술대회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체계적인 연구와 구술채록을 통해 정리된 여성태권도의 역사는 앞으로 태권도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태권도 교육과 보급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취재 : 태권도투데이 편집부
사진 : 태권도투데이 홍보부
'국립여성사전시관·태권도진흥재단 공동 학술대회로 여성 태권도 발전사 재정립'
'서울 여성플라자서 개최... 초기 여성태권도인 6인의 구술사와 여성체육 발전사 집중 조명'
태권도투데이 홍윤기 기자 / 2025년 9월 29일
지난 9월 26일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한국 여성체육과 여성 태권도'를 주제로 한 뜻깊은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국립여성사전시관(관장 정희정)과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여성 태권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역사적인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여성사전시관 정희정 관장과 국립태권도박물관 정상기 관장을 비롯해, 여성태권도 발전의 산증인인 장정희·정효심 사범, 호주에서 활동 중인 서춘희 사범 등 여성태권도 원로들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미래 태권도를 이끌어갈 태권도 전공 학생들도 다수 참여해 태권도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정희정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여성사적 의미를 조망하고, 향후 여성태권도와 여성체육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태권도 선구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진심으로 치하하며, 태권도가 성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지닌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기 여성태권도와 여성체육의 발전 과정을 조망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1부 '여성태권도' 세션에서는 전주대학교 이숙경 교수가 '초기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통해 1945년 광복 이후부터 2000년까지 약 55년간의 여성태권도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가천대학교 곽정현 교수는 '여성태권도인 6인의 구술사-도전과 개척의 발자취-'에서 김영숙 외 5인의 여성태권도 선구자들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에 진행된 구술채록을 중심으로 초기 여성태권도인으로서 겪었던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이를 극복하며 이룬 업적과 경험을 생생하게 조명했다. 특히 이날 직접 참석한 장정희, 정효심 사범의 증언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2부 '여성체육' 세션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김지영 연구교수가 우리나라 구기사상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자인 탁구의 정현숙 선수 생애사를 통해 당시 여성체육인이 직면했던 사회적 한계와 극복 과정을 조명했다. 동덕여자대학교 곽애영 교수는 '생활스포츠 문화사 연구-에어로빅스를 중심으로'를 발표해 여성체육의 대표 종목인 에어로빅스의 발전 과정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다.
참석한 태권도 전공 학생들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초기 여성태권도의 생생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고,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통해 향후 태권도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태권도 원로분들의 직접적인 증언을 들으며 태권도인으로서 자긍심이 더욱 커졌다", "과거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그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여성태권도사를 학술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둘째, 구술사 방법론을 통해 당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증언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셋째, 여성태권도가 변방의 영역에서 태권도사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태권도진흥재단과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여성체육 분야의 기록물 보존과 연구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태권도가 진정한 의미에서 성평등과 다양성을 실현하는 무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성사적 접근이 필수적이며, 이번 학술대회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체계적인 연구와 구술채록을 통해 정리된 여성태권도의 역사는 앞으로 태권도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태권도 교육과 보급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취재 : 태권도투데이 편집부
사진 : 태권도투데이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