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최종 단계'

관리자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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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최종 단계'

경희대 산학협력단, 12월 신청서 제출 목표로 5차 회의 개최

영상 구성안 최종 검토 완료... "인류 보편적 가치 증명이 핵심"

 

태권도투데이 홍윤기 기자/ 2025년 9월 23일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 열렸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성균 교수)은 21일 경희대 체육대학 회의실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 용역사업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12월 최종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구체적 전략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재춘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을 비롯해 조성균 교수, 신창섭 박사, 양태경 교수, 이선희 교수, 김나혜 교수, 윤은혜 연구원, 유몽뢰(LIU MENGLEI) 연구원, 박익찬 PD, 송동은 작가, 김창석 사무국장 등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단순 행정절차 아닌 철학과 가치 증명 과정"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영상 시나리오 구성과 편집 방향을 중심으로 신청서 완성도 제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국제 심사 기준에 맞는 자료 보강 방안과 심사위원단의 문화적·학술적 요구사항 충족 방안이 핵심 검토 대상이었다.

조성균 경희대학교 교수는 "유네스코 등재 신청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태권도의 철학과 인류 보편적 가치, 전승과 공동체적 의미를 세계에 증명하는 과정"이라며 "완성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 두 편의 구성안을 구체화하고, 국제 심사 기준에 맞는 보완점을 찾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체육대학 태권도학과 소속인 조 교수는 스포츠경영학과 스포츠인문학 박사로, 2024년 태권도 종목 국가무형유산 지정가치조사를 수행한 전문가이며 현재 국가유산청 무형문화유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상 구성안과 자료가 등재 성패 좌우"

연구진은 이번 회의에서 영상 구성안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박익찬 PD는 "국문 신청서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영상 준비 과정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탄탄한 텍스트 덕분에 영상은 태권도의 철학과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상 시나리오를 담당한 송동은 작가는 "스토리라인 속에 태권도의 역사와 전승, 공동체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단순 기록물이 아닌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담을 계획이다"라고 하였으며, "영상은 국제 심사위원들이 태권도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핵심 매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네스코 심사에서 영상 자료는 문서와 함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심사위원들이 해당 문화유산의 현재 전승 상황과 공동체적 실천 양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국문신청서, 영문신청서와 함께 태권도의 철학적 깊이와 전 세계적 확산 현황, 세대 간 전승 과정을 담은 2편의 영상을 제작 중이다.

 

등재 성공 위한 체계적 준비 강조

최재춘 추진단장은 "연구진의 전문성과 헌신이야말로 태권도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성사의 핵심 밑거름"이라며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협력 연구진은 국제적 기준에 맞는 학술적·문화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영상과 텍스트 모두에서 태권도의 가치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등재 성공을 위해서는 ▲학문적·역사적 근거를 갖춘 체계적 자료 구축 ▲국제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 제시 ▲영상 및 텍스트 자료의 다국어 번역과 문화적 타당성 확보 ▲지속 가능한 전승 활동과 공동체 참여 증거 제시 ▲국제 심사위원단의 요구에 맞춘 문화적·학술적 자문 강화 등이 필수적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2026년 국가유산청 공모부터 2028년 유네스코 신청까지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단계적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먼저 2026년 2월 국가유산청 공모에 신청하여 선정되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이 유네스코에 공식 신청할 종목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가유산청 공모에서 선정될 경우, 2028년도에 정식으로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유네스코 평가기구의 1차 검토, 현지 실사, 심사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전체 과정은 통상 2-3년이 소요되어 이르면 2030년경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성균 교수는 "2026년 국가유산청 공모가 첫 번째 관문"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신청서와 영상 자료의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산학협력단 연구진은 12월 최종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영상 제작, 번역, 국제 검토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며, 연내 수차례 추가 회의를 통해 완성도 높은 신청서를 마련해 태권도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태권도투데이 유몽뢰(LIU MENGLE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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