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격파부' 창단… 대학 최초 정규 격파선수단 출범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격파부' 창단… 대학 최초 정규 격파선수단 출범


4월 30일 체육대학 시청각실서 창단식… 종주국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


태권도투데이 / 정건하 기자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학과장 전정우)가 4월 30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1층 시청각실에서 '2026 경희대학교 태권도 격파선수단 창단식'을 개최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격파부는 조성균 교수가 지도교수를, 양태경 감독이 현장 지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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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창단식에는 태권도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이은열 부총장과 오경록 체육대학장, 전정우 태권도학과장을 비롯한 학과 교수진이 자리를 함께하며, 외빈으로는 국기원 노순명 이사장, 경기도태권도협회 김평 회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김상익 회장, 대한버추얼스포츠협회 최승호 회장,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최재춘 단장,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차명환 학과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대한태권도협회 격파경기위원회 임원진과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원진, 그리고 경희대 1기 류재현 동문회장을 포함한 학과·시범단·품새부·체육대학원 동문회 대표들도 자리해 격파부 출범을 축하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는 한국 태권도 교육·연구의 산실로서, 종주국 태권도의 학문적·경기적 발전을 오랜 기간 견인해 온 명문이다. 태권도학과는 그간 국가대표 선수와 사범, 학자, 행정가를 두루 배출하며 세계 태권도 보급과 학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품새와 겨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왔다. 이번 격파부 창단은 그동안 대학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제도화가 미진했던 '격파'를 정규 선수단의 형태로 편성한 사실상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격파는 태권도의 정신력·집중력·기술력이 한 점에 응축되는 종목으로, 그동안 시범단의 핵심 콘텐츠로서 태권도의 미학을 세계에 알려 왔다. 그러나 정규 경기 종목으로서의 제도화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어 왔으며, 이번 경희대의 행보는 격파를 독립된 경기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오경록 체육대학장은 "격파부 창단은 단과대학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로, 훈련 공간 확보와 장비 지원, 운영 예산 등 행정적·재정적 뒷받침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겨루기·품새·시범에 격파를 더해 명실상부한 종합 태권도 교육의 거점이 되도록 단과대학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정우 학과장은 "그간 학과 내부에서 격파부 창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꾸준히 축적되어 왔으며, 이번 출범은 그 결과물"이라며 "정규 교과와의 연계, 학생 선수의 학사 관리, 졸업 이후의 진로 설계까지 학과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도교수 조성균 교수는 "출범 첫 해인 만큼 소수 정예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하고, 선수 선발·훈련 시스템 정착·대회 출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을 지휘할 양태경 감독은 "격파는 찰나에 결과가 결정되는 만큼 기술 훈련과 함께 멘탈 트레이닝, 부상 방지를 위한 과학적 컨디셔닝이 핵심"이라며 "선수 개인별 체력·기술 데이터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시스템형 훈련을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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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총장기 전국 남·여 고등학교 태권도대회 자원봉사자 단체사진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영상부


   태권도계의 기대도 높다. 한 협회 관계자는 "그간 대회는 활성화되어 왔지만 정작 선수를 길러내는 정규 거점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경희대 격파부 창단은 격파 종목의 제도화와 저변 확대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태권도계 원로는 "종주국 대학이 격파를 정식 선수단으로 편성한 것은 태권도 콘텐츠 다변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 시도협회 관계자는 "지역 태권도와 대학 거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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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야외훈련 장면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영상부


   이번 창단의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른 대학의 격파 선수단 창설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곧 전국 단위 격파 대회의 활성화와 경기 규정 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격파 전문 지도자·연구자·시연자 등 새로운 직역의 형성과 격파 산업 생태계의 확장도 기대된다. 학문적 측면에서도 격파의 생체역학, 훈련학, 스포츠심리학, 문화적 의미에 관한 다각적 연구가 대학을 거점으로 본격화될 수 있어, 격파를 '보여주는 기예'에서 '연구되는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격파부의 출범이 종주국 태권도의 또 다른 축을 세우는 역사적 출발점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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