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펼치는 문화유산 보존의 지혜로운 접근
태권도투데이 홍윤기 기자 2025년 8월 8일
지난 8월 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한 특별한 회의가 우리 문화유산계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던졌다.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모임은, 우리나라 대표 무예인 태권도가 세계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오랜 꿈의 실현을 향한 연합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다양한 주체들의 조화로운 협력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이 발주기관으로,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기관으로, 그리고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이 민간 파트너로 참여하는 5자 연합체가 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협력을 넘어, 공공과 민간, 지역과 중앙, 학계와 현장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은 의미 있는 결합이다.
특히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의 참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최재춘 단장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시절부터 꾸준히 태권도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려온 민간 주도 조직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전문성과 열정이 이번 공식 추진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었다. 최재춘 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평화의 철학을 담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라며 유네스코 등재의 의미를 강조해왔다.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기자 LIU MENELEI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체계적 접근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조성균 교수가 이끄는 9명의 연구진은 단순한 서류 작성이 아닌,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를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정교하게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국가유산청 무형문화유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성균 교수의 전문성은 이번 프로젝트에 학술적 깊이와 정책적 이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전략적 신청서 초안 작성이다. 이는 태권도의 역사적 전통성과 공동체 기반 전승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게 체계화하는 작업으로,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지속가능한 문화 전승의 메커니즘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둘째는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고품질 영상 콘텐츠 제작이다. 이 영상은 태권도의 철학과 기술, 공동체 활동을 종합적으로 담아내어 국제사회에 태권도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셋째는 태권도 관련 공동체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태권도가 실제로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된다.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기자 LIU MENELEI
문화 정책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프로젝트는 8,800만 원의 예산으로 2025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다. 예산 분담 구조 자체가 이미 협력의 정신을 보여준다. 전북특별자치도가 4,400만 원,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이 각각 2,200만 원씩 부담하는 구조는 지역과 중앙기관의 균형 잡힌 참여를 의미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태권도원을 보유한 태권도의 성지로서, 박용근 의원을 비롯한 도의회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이들은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전북 겨루기 태권도'의 지역 무형유산 등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는 지역 문화 발전과 국가적 문화유산 보존이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세계 속 태권도, 태권도 속 세계
현재 전 세계 214여 개국에서 약 2억 명이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는 이미 전 세계인들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아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는 등재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추진이 성공한다면,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 제도적 인정을 받게 된다.
이는 태권도 자체의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외교 자산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문화 다양성의 존중',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지속가능한 보호와 교육'이라는 가치들과 태권도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등재 추진은 단순한 명예가 아닌 실질적인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접근 방식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다. 연구진은 태권도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될 것인지, 그리고 전 세계 태권도 공동체가 어떻게 이 전승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태권도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계속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셈이다.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정책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문화유산 보존이 주로 과거의 것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인 문화 실천을 어떻게 미래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한 추진 방식은 앞으로 다른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을 제시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학계, 그리고 민간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이 구조는 문화유산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은은한 기대와 깊은 의미
조성균 교수는 착수보고회에서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을 담은 세계적인 무예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태권도학과 교수이자 무형문화유산 전문위원으로서의 오랜 경험이 녹아든 이 발언 속에는 태권도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이 담겨 있다. 태권도를 단순한 무술 기법이 아닌, 우리 문화의 정신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관점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올해 12월, 우리는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협력의 경험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문화유산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에도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이 여정은 단순한 등재 그 자체보다도, 우리 문화를 세계와 나누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려는 지혜로운 노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세심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자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펼치는 문화유산 보존의 지혜로운 접근
태권도투데이 홍윤기 기자 2025년 8월 8일
지난 8월 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한 특별한 회의가 우리 문화유산계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던졌다.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모임은, 우리나라 대표 무예인 태권도가 세계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오랜 꿈의 실현을 향한 연합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다양한 주체들의 조화로운 협력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이 발주기관으로,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기관으로, 그리고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이 민간 파트너로 참여하는 5자 연합체가 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협력을 넘어, 공공과 민간, 지역과 중앙, 학계와 현장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은 의미 있는 결합이다.
특히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의 참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최재춘 단장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시절부터 꾸준히 태권도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려온 민간 주도 조직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전문성과 열정이 이번 공식 추진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었다. 최재춘 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평화의 철학을 담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라며 유네스코 등재의 의미를 강조해왔다.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기자 LIU MENELEI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체계적 접근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조성균 교수가 이끄는 9명의 연구진은 단순한 서류 작성이 아닌, 태권도의 본질적 가치를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정교하게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국가유산청 무형문화유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성균 교수의 전문성은 이번 프로젝트에 학술적 깊이와 정책적 이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전략적 신청서 초안 작성이다. 이는 태권도의 역사적 전통성과 공동체 기반 전승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게 체계화하는 작업으로,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지속가능한 문화 전승의 메커니즘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둘째는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고품질 영상 콘텐츠 제작이다. 이 영상은 태권도의 철학과 기술, 공동체 활동을 종합적으로 담아내어 국제사회에 태권도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셋째는 태권도 관련 공동체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태권도가 실제로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된다.
사진제공 ; 태권도투데이 사진기자 LIU MENELEI
문화 정책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프로젝트는 8,800만 원의 예산으로 2025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다. 예산 분담 구조 자체가 이미 협력의 정신을 보여준다. 전북특별자치도가 4,400만 원,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이 각각 2,200만 원씩 부담하는 구조는 지역과 중앙기관의 균형 잡힌 참여를 의미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태권도원을 보유한 태권도의 성지로서, 박용근 의원을 비롯한 도의회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이들은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전북 겨루기 태권도'의 지역 무형유산 등록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는 지역 문화 발전과 국가적 문화유산 보존이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세계 속 태권도, 태권도 속 세계
현재 전 세계 214여 개국에서 약 2억 명이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는 이미 전 세계인들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아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는 등재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추진이 성공한다면,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 제도적 인정을 받게 된다.
이는 태권도 자체의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외교 자산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문화 다양성의 존중',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지속가능한 보호와 교육'이라는 가치들과 태권도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등재 추진은 단순한 명예가 아닌 실질적인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접근 방식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다. 연구진은 태권도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승될 것인지, 그리고 전 세계 태권도 공동체가 어떻게 이 전승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태권도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계속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셈이다.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정책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문화유산 보존이 주로 과거의 것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인 문화 실천을 어떻게 미래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한 추진 방식은 앞으로 다른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을 제시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학계, 그리고 민간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이 구조는 문화유산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은은한 기대와 깊은 의미
조성균 교수는 착수보고회에서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을 담은 세계적인 무예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태권도학과 교수이자 무형문화유산 전문위원으로서의 오랜 경험이 녹아든 이 발언 속에는 태권도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이 담겨 있다. 태권도를 단순한 무술 기법이 아닌, 우리 문화의 정신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관점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올해 12월, 우리는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협력의 경험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문화유산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에도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이 여정은 단순한 등재 그 자체보다도, 우리 문화를 세계와 나누고 미래 세대에게 전하려는 지혜로운 노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세심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