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제스포츠 이모저모] ⓵ 스포츠어코드? GAISF?

관리자
2024-02-17


올림픽과 非올림픽 종목의 하모니, GAISF에서 스포츠어코드로



▲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공인 로고


지난 2022년 11월은 국제스포츠 세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결정이 내려진 시점이었다. 스포츠 세계의 대표적인 맘모스 단체로 알려진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lobal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s, GAISF)의 해체가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이슈화되지 못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 토마스 바흐,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를 중심으로 편성된 국제스포츠 질서에서는 매우 큰 변동이었다.

GAISF는 지난 1967년에 창립하여 올림픽 정식종목과 非올림픽 종목, 종합경기대회(multi-games) 주최 기구 및 스포츠 관계 국제기구들이 결성한 대표적인 스포츠 우산기구(Umbrella Organization)였다. 2009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는 도중에 조직명칭을 스포츠어코드(Sport Accord)로 변경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간혹 스포츠어코드는 알고 있지만, GAISF는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이는 조직명칭 변경을 앞두었던 2006년 4월에 GAISF 총회가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탓도 있었으리라.

창립 이후 역대 9명의 회장이 GAISF를 이끌었으며, 그 가운데 故김운용 총재가 1986년부터 2004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하며 태권도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이루는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 공인 로고


조직 해체가 결정된 2022년 11월부터 최종 해체가 승인된 2023년 9월 14일까지 GAISF를 이끌었던 이보 페리아니(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IBSF) 회장과 스테판 팍스(국제무에타이연맹, IFMA) 부회장은 2023년 11월 14일,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스포츠어코드 신임 회장 선거에서 우구르 에르데너(세계양궁연맹, WA) 회장이 당선되며 성공적인 조직 구조 재편과 집행부 권한 이양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GAISF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시금 스포츠어코드 시대의 막이 올랐다. 혹자는 이름만 변경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직 내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주체에서 GAISF 체제와 스포츠어코드 체제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인다.

과거 GAISF는 각 종목의 국제스포츠연맹(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IF)이 정회원(Full-Membership) 또는 종합경기대회 주최 기구가 연계회원(Associate-Membership)으로서 조직 내 거버넌스를 이끌었다면, 새롭게 구성된 스포츠어코드에서는 ▲하계올림픽종목연합회(ASOIF) ▲동계올림픽종목연합회(AWIOF) ▲올림픽인증종목연합회(ARISF) ▲독립경기연맹엽합회(AIMS) 등의 IOC 공인 IF 중간 연합 기구들이 스포츠어코드의 우산조직으로써 조직 내 거버넌스의 본격적인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새롭게 구성된 스포츠어코드의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 Ex-Co)는 ASOIF에서 3인, AWIOF에서 2명, ARISF에서 2명, AIMS에서 1명,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이들 가운데 회장을 선출한다. 지난해 11월에 새로운 스포츠어코드 회장으로 당선된 우구르 에르데너 회장은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WA) 회장이자 ASOIF의 부회장 자격으로 스포츠어코드 집행위원에 위임되었으며, 동시에 스포츠어코드 회장으로도 선출된 것이다. 참고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orld Taekwondo, WT)은 하계 올림픽 정식종목 IF로써 ASOIF의 회원종목 단체이면서 과거 GAISF와 현행 스포츠어코드의 회원이기도 하다.

GAISF 해체 바로 직전까지 집행부를 이끌었던 이보 페리아니 회장은 AWIOF의 회장, 스테판 팍스 부회장은 AIMS의 회장 자격으로 활동해왔는데, 이들의 집행부 당선 시점부터 GAISF의 독립적인 스포츠기구 성격이 희석되고 IOC의 강한 영향력 아래 놓여지게 되었다는 항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규 조직 개편이 완료된 스포츠어코드의 종목 IF 회원은 ASOIF가 33개, AWIOF가 7개, ARISF가 42개, AIMS가 21개로 총 103개이며, 이외에도 GAISF 시절부터 연계회원으로 활동했던 국제기구들 또한 지속적으로 공식적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적인 연계회원으로는 ▲유럽방송연맹(EBU) ▲국제스포츠기자협회(AIPS)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스페셜올림픽 인터네셔널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등으로 총 24개 국제기구가 있다.


글: 권석무(세계무예기자네트워크)

태권도투데이ㅣ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410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53895ㅣ등록일: 2023년12월13일

대표: 신창섭ㅣ발행인: 조성균ㅣ편집인: 송정명 ㅣ청소년보호책임자: 이선희

기사제보: taekwontoday@gmail.com 

© TAEKWONDO TODAY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태권도투데이ㅣ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410 ㅣ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53895ㅣ등록일: 2023년12월13일ㅣ 대표: 신창섭ㅣ발행인: 조성균ㅣ편집인: 송정명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선희 ㅣ기사제보: taekwontoday@gmail.com ㅣ © TAEKWONDO TODAY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