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제스포츠 이모저모] ⓶ 하계 올림픽 종목들의 모임, ASOIF

관리자
2024-03-23

“올림픽 정식종목들에게도 계모임이 있다!!”





올림픽은 크게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로 나누어진다. 2024년 현재 올림픽 핵심종목(core-sport)로써 개최지와 관계 없이 고정적으로 올림픽 정식종목 지위가 유지되는 종목의 국제스포츠연맹(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IF)은 하계 31개, 동계 7개 단체가 인정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동·하계 종목들만의 연합체를 구성하였는데, 필자는 이를 IF들의 계모임(?)이라는 장난 섞인 표현으로 설명하곤 한다.

이번 ‘국제스포츠 이모저모’ ⓶편에서는 하계 올림픽 정식종목들의 계모임인 ASOIF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sociation of Summer Olympic International Federations, ASOIF)’은 1983년 5월 30일에 설립되었는데, ‘1984년 제23회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 앞서 21개 IF들로 구성되었다. ‘2000년 제27회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의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 또한 ASOIF에 소속된 IF 가운데 하나다. 2003년에 ASOIF는 당시 국제경기연맹총협회(General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GAISF)에 합류하여 최초의 ‘스포츠어코드 인터네셔널 컨벤션(SportAccord International Convention)’을 개최했고, 이후로 GAISF와 스포츠어코드 체제 전환이 수차례 반복되는 현재까지도 우산기구(umbrella organization)로써, 이해 당사자(stakeholder)로써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ASOIF는 본질적으로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되어 올림픽 수도로 알려진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이지만,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 대회를 통한 수익금을 정식종목 IF들에게 분배하는 중간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ASOI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 Olympic Committee, IOC)로부터 ‘2016년 제31회 리우 하계 올림픽’과 ‘2020년 제32회 도쿄 하계 올림픽’의 수익금을 각각 약 5억 4천만 달러(USD)로 전달받았다. 이에 ASOIF는 매 대회 수익금에서 약 271만 달러를 운영비용으로 공제한다. 나머지 비용에 대해서는 각 정식종목들의 기여도 및 중계 시청률, 현장 티켓 수익률 등으로 구분하여 배분한다.

 2020 도쿄와 2016 리우 올림픽 대회 수익금을 ASOIF로부터 분배받은 28개 IF들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은 각각 약 1천 514만 달러를 분배받았고, 국제유도연맹(International Judo Federation, IJF)은 각각 약 1천 731만 달러를 분배받았다. 수익 분배 규모를 그룹별로 나누었을 때, 총 6단계의 그룹 가운데, 유도는 4번째 규모 그룹에, 태권도는 5번째 규모 그룹에 소속되어 수익금을 할당하고 있다. 이러한 ASOIF의 역할을 살펴보자면 올림픽 정식종목들의 계모임이라는 설명이 단순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만은 않는다.

 지난해 11월에 새롭게 조직이 구성된 스포츠어코드의 신임 회장으로 ASOIF 부회장이자,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WA) 회장인 우구르 에르데너(Uğur Erdener·73)가 당선되면서 GAISF 해체 이후로 재구성된 스포츠어코드에 IOC의 입김이 강력하게 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IOC와 스포츠어코드 사이의 이해 관계 반영과 조직 내 거버넌스의 전개 절차 등에 있어 ASOIF의 중간자적 역할이 얼마나 결정적인 것이지를 부가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리라.

 ‘2024년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이 약 120일 가까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금번 하계 올림픽에서의 IF 이해관계 이슈와 미디어를 통한 수익 기여도에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올해 올림픽이 폐막하고 ASOIF에서 새롭게 발표할 자료에 그 답이 담겨있을 것이다.


글: 권석무(세계무예기자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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